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꼭 알아두면 유익한 회계 개념 하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미처리 결손금’이라는 말인데요. 요즘 명품 플랫폼 ‘발란’이라는 회사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뉴스에서 자주 등장한 단어이기도 해요. 그렇다면 미처리 결손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1. 먼저 ‘결손금’이 뭔가요?
결손금이란 회사가 장사를 해서 손해를 본 금액을 말해요.
즉, 한 해 동안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서 적자가 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걸 회계 용어로는 ‘당기순손실’이라고도 하죠.
예를 들어볼게요.
- 한 회사가 1년 동안 10억 원을 벌었지만,
- 직원 월급, 임대료, 광고비 등으로 12억 원을 썼다면?
👉 이 회사는 2억 원의 손해를 본 거예요.
👉 이 2억 원이 바로 ‘결손금’이에요.
2. ‘미처리’ 결손금은 뭐가 다른가요?
여기서 중요한 게 바로 ‘미처리’라는 단어예요.
‘미처리 결손금’은 말 그대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처리되지 않은 결손금을 말합니다.
즉, 회사가 이전에 손해 본 돈인데, 그 손해를 아직 복구하지 못해서 회사의 장부에 남아 있는 상태인 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이 미처리 결손금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이익을 내서 갚아야 해요. 하지만 적자가 계속되면 이 미처리 결손금은 점점 쌓이게 됩니다.
3. 미처리 결손금이 많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해요.
✅ 1) 투자받기 어려워져요
미처리 결손금이 많다는 건 회사가 그만큼 손해를 많이 봤고, 그걸 아직 만회하지 못했다는 뜻이에요.
👉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 괜찮은 걸까?”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죠.
✅ 2) 배당도 못해요
회사는 이익이 나야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미처리 결손금이 있는 상태에서는 배당이 불가능합니다.
👉 이익이 나더라도 먼저 그 손해부터 메꿔야 하거든요.
✅ 3) 세금 혜택도 있지만 한계가 있어요
회계적으로는 일정 기간 동안 이 결손금을 향후 이익에서 빼주는 세제 혜택(결손금 이월공제)이 있어요.
하지만 이건 제한된 기간 안에 회사가 다시 이익을 내야만 효과가 있어요. 계속 적자라면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죠.
4. 발란 사례와 미처리 결손금
최근 명품 플랫폼 ‘발란’이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했다는 뉴스가 있었어요.
그 배경 중 하나로 ‘수백억 원대의 미처리 결손금’이 쌓여 있었다는 점이 지적되었죠.
발란은 한때 매출도 크고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던 스타트업이었어요. 그런데 마케팅 비용, 인건비, 물류비용 등 운영비가 수익보다 너무 많았고,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손금이 커졌습니다. 이게 투자 유치 실패와 현금 흐름 악화로 이어졌고, 결국 법원의 회생 절차를 밟게 된 거죠.
5. 개인이 이해해도 좋은 회계 개념이에요!
‘미처리 결손금’이라는 용어는 회사에만 적용되는 것 같지만, 개인 경제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개념이에요.
예를 들어,
- 내가 매달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면,
- 나는 매달 ‘결손’을 보는 셈이고,
- 그걸 갚지 못한 채 쌓여 있는 빚이 있다면,
- 그건 내 ‘미처리 결손금’과도 비슷한 거예요.
따라서 이 개념을 이해하면, 회사의 재무상태뿐 아니라 내 소비 습관과 재무 상태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6. 정리해 볼까요?
🔸 결손금 = 장사를 해서 본 손해
🔸 미처리 결손금 = 아직 복구하지 못한 누적된 손해
🔸 많을수록 투자 유치나 경영에 불리
🔸 일정 기간 내에 이익으로 복구하지 못하면 기업 회생, 폐업의 위기
🔸 발란 사례처럼,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도 결손금 관리가 매우 중요!
미처리 결손금은 단순히 회계 용어가 아니라, 기업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예요. 회사의 겉모습만 보지 말고, 이런 재무 상태도 함께 들여다볼 줄 아는 눈을 가지면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회계는 어렵지 않아요. 우리 일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천천히 배우다 보면 분명 여러분의 ‘경제 감각’을 키워주는 좋은 도구가 될 거예요 😊